오늘은 비혼식 플래너에 대하여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결혼은 아니지만, 나는 나를 축하하고 싶다
“결혼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나의 선택을 기념하고 싶다.”
“내 인생의 파트너는 ‘나’라는 사실을 축복받고 싶다.”
이런 생각에서 시작된 문화가 있다. 바로 ‘비혼식(非婚式)’.
결혼식처럼 가족, 친구, 동료를 초대해 식을 올리지만, 결혼 상대는 없다.
그 대신 비혼 선언과 나의 다짐, 살아온 인생을 공유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이벤트를 치른다.
이 낯설고도 신선한 문화를 실현하는 직업이 바로 비혼식 플래너다.
이들은 결혼식 플래너와 비슷한 구조로 의식과 행사를 기획하지만,
결혼이 아닌 ‘자기 선언’과 ‘비혼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감성을 다룬다.
비혼식은 어떤 날보다도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날이다.
그리고 그 특별한 순간을 진심 어린 연출로 완성해주는 사람, 그들이 바로 비혼식 플래너다.
비혼식은 어떻게 열릴까: 플래너의 역할과 연출의 세계
비혼식 플래너의 일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 1) 비혼 선언의 의미와 의식 설정
비혼식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왜 비혼을 선택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누구와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은지” 등
자기 정체성과 철학을 담은 선언이 핵심이다.
플래너는 고객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그 사람만의 삶의 가치를 중심에 둔 콘셉트를 만든다.
어떤 사람은 조용한 다짐의 장으로,
어떤 사람은 파티 형식의 자축 연회로 만들기도 한다.
🎀 2) 공간, 드레스, 연출: 결혼식 같지만 전혀 다른
의상: 웨딩드레스를 입는 경우도 있고, 전통 한복이나 평소 좋아하는 복장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공간: 갤러리, 루프탑, 소규모 공연장, 야외 공원 등 결혼식과는 다른 감성 공간을 선호
연출: 비혼 선언문 낭독, 성장 영상, 부모님에게 편지, 친구 스피치, 나에게 쓰는 편지 등
감정적이면서도 자기 표현 중심의 콘텐츠 구성이 많다.
플래너는 전체 동선 구성부터 음악, 조명, 영상, 사회자 섭외까지 조율한다.
결혼식보다 더 섬세한 ‘나의 이야기 중심’의 프로듀싱이 핵심이다.
📹 3) 기록과 확산: 영상, 사진, 의미의 확장
비혼식은 아직 낯선 문화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주변에 알리고 싶어 한다.
비혼식 플래너는 사진 작가, 영상 편집자, SNS 콘텐츠 제작자 등과 협업하여
의미 있는 순간을 브랜딩 가능한 콘텐츠로 만들어준다.
특히, 나의 선택을 세상에 보여주는 행위로서의 의미도 커지고 있다.
‘결혼 안 해도 행복하다’는 선언이 필요한 시대
한국 사회에서 ‘결혼하지 않는다’는 선택은 여전히 낯설고, 때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독립적인 삶, 나다운 방식의 행복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비혼 선언 인터뷰 영상,
혼자 사는 삶의 의식화,
비혼식 후기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비혼식 플래너는 이런 흐름 속에서 탄생한 신직업이자 문화 창작자다.
단지 ‘결혼식이 아닌 행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형태를 기념하고 응원하는 사회적 메신저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인생의 장면을 기념한다.
졸업, 승진, 결혼, 출산, 이사… 그런데 ‘비혼’이라는 선택은 왜 조용히 지나가야 할까?
그 선택에도 응원과 박수가 필요하다면, 그것이 바로 비혼식의 존재 이유다.
비혼식 플래너는 지금 이 시대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축하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결혼식장엔 주례가 있지만,
비혼식장엔 나를 가장 잘 아는 나 자신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여정을 함께 설계해주는 이들이 바로 비혼식 플래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