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브랜드 스토리텔러에 대해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러란 콘텐츠 기획자에서 브랜드의 철학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브랜드에도 ‘스토리’가 필요하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브랜드를 스치며 살아갑니다. 카페에서 마신 커피 브랜드, 입고 있는 옷의 브랜드, 사용하는 핸드폰, 앱까지. 그런데 왜 어떤 브랜드는 특별하게 느껴지고, 어떤 브랜드는 전혀 기억나지 않을까요?
그 차이는 바로 스토리의 유무입니다.
단순히 기능, 가격, 디자인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지금 시대는 브랜드가 ‘왜 이 브랜드가 존재해야 하는가’를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다이슨’은 단순한 가전이 아니라, 엔지니어의 5,000번의 실패 끝에 얻은 집념의 산물이라는 혁신의 상징입니다.
‘마켓컬리’는 단순한 식재료 배송 서비스가 아닌, 신선함과 퀄리티를 중시하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이야기합니다.
‘무신사’는 스트리트 패션에 열광하던 소수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청춘의 패션 성장기입니다.
이처럼 브랜드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서사’는 그 브랜드를 기억 가능하게 만들고,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합니다.
이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브랜드 스토리텔러입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러는 어떤 일을 할까?
브랜드 스토리텔러는 단순히 카피를 쓰거나 슬로건을 만드는 역할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찾아내고, 그것을 일관된 콘텐츠와 메시지로 전개하는 전략형 콘텐츠 기획자입니다.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세계관 정의하기
브랜드가 왜 존재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타 브랜드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를 이야기로 명확히 설계
② 브랜드의 타깃과 감정 연결 지점 설정
고객이 브랜드를 통해 어떤 감정을 느끼기를 원하는가?
브랜드가 닿고자 하는 감성(예: 따뜻함, 유쾌함, 진정성 등)을 스토리로 전달
③ 다양한 콘텐츠에 브랜드 스토리 녹이기
SNS, 유튜브, 뉴스레터, 캠페인 영상 등
브랜드의 톤앤매너와 스토리를 일관되게 담은 콘텐츠 기획
④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언어 설정
브랜드가 대내외로 어떤 언어로 말할 것인지(말투, 키워드, 메시지 전략 등)
브랜드 스토리텔러는 마케터, 콘텐츠 에디터, 브랜딩 디자이너, 심지어 조직문화 담당자와도 협업합니다.
즉, 이 직업은 브랜드의 가슴과 목소리를 동시에 설계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러가 되려면? (필요한 역량과 시작 팁)
브랜드 스토리텔러는 최근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콘텐츠 기반 브랜딩’에 적합한 인재입니다. 특히 1인 브랜드, 스타트업, 소비자 중심 브랜드에서는 스토리텔링이 곧 브랜딩이기 때문에 그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죠.
📌 어떤 사람이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잘 맞을까?
문장력과 감정 표현이 뛰어난 사람
타인의 시선과 감정을 읽는 데 민감한 사람
브랜드·문화·마케팅에 흥미 있는 사람
관찰력과 분석력이 있는 사람
트렌드를 읽는 감각이 있는 사람
스토리텔러는 작가처럼 글을 잘 써야 할 것 같지만, 사실 핵심은 “브랜드의 핵심을 스스로 언어화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 브랜드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한 시작 팁
1) 유명 브랜드의 ‘About’ 페이지 분석해보기
예: 마켓컬리, 무신사, 우아한형제들, 스노우피크 등
브랜드 소개글에서 어떤 ‘가치’, ‘스토리’, ‘톤’을 전달하려는지 분석
2) 작은 브랜드의 스토리 리디자인 연습
동네 카페, 소상공인 브랜드를 골라 브랜드 소개를 새롭게 써보는 훈련
내가 브랜드를 운영한다면 어떤 스토리로 풀어낼지 가상 브랜딩 해보기
3) 브랜드 관련 도서나 뉴스레터 구독
추천 도서: 『브랜드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어도어』, 『브랜드 젤리』
뉴스레터: 어도러블레터, 브랜딩 스쿨, 노트폴리오 콘텐츠
4) 나만의 포트폴리오 만들기
브랜드 분석 글을 노션, 블로그, 브런치 등으로 정리
브랜드 리뉴얼 제안서 형태로 직접 써보면 인사이트 훈련에 효과적
브랜드의 감정은 누가 설계할까?
우리는 ‘좋은 브랜드’에 끌리는 이유를 종종 기능이나 디자인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그 브랜드가 가진 서사, 태도, 분위기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러는 이 ‘보이지 않는 매력’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브랜드의 목소리를 정돈하고, 사람의 감정을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필요해질 것입니다.
글쓰기와 브랜딩, 마케팅에 흥미가 있다면, 브랜드 스토리텔러는 지금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한 틈새 직업입니다.
지금은 작은 연습부터 시작해보세요. 당신의 문장이, 누군가의 브랜드를 기억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