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젊을 때 입었던 원피스를 꺼내봤어요."
"60년째 장독대에서 된장을 담그고 있어요. 그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이런 말을 영상으로 전하는 사람들이 이제 60대 이상 시니어 인플루언서입니다.
이들은 요리, 패션, 건강, 삶의 지혜 등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내며,
2030 세대와는 또 다른 깊이 있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죠.
그리고 이들을 뒤에서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니어 인플루언서 에이전트’입니다. 오늘은 시니어 인플루언서 에이전트: 60대 유튜버 시대, 그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하여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 직업은 콘텐츠의 기획자이자 조력자, 그리고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매니저형 전문가입니다.
왜 지금 ‘시니어 인플루언서’인가? – 세대 교차 콘텐츠의 인기
👵 나이 들수록 오히려 매력 있는 콘텐츠
시니어 인플루언서는 자연스러움, 진정성, 삶의 경험이라는 무기를 가졌습니다.
화려한 편집보다 느릿하고 차분한 말투, 고운 손, 세월의 흔적이 오히려 MZ세대에게 힐링 콘텐츠가 됩니다.
대표적인 예:
박막례 할머니 – 유튜브 구독자 130만 명, 넷플릭스 제작 논의까지
심금순 할머니(금순이네) – 된장, 김장 등 전통음식 콘텐츠로 수십만 조회수
이근배 할아버지 – 농촌 라이프 브이로그와 ‘시골의 지혜’ 영상으로 인기
이처럼 60~80대 콘텐츠 제작자들이 등장하고 있고,
팬층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고령화 + 디지털화 = 시니어 크리에이터 수요 증가
한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 중이며,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은퇴 후 '제2의 삶'을 SNS에서 찾는 중입니다.
60대 이상 유튜브 이용자 비율 급증
실버타운, 문화센터 등에서 콘텐츠 교육 열풍
시니어 대상 강사·촬영·편집·운영 전담 필요 증가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시니어 인플루언서 에이전트입니다.
시니어 인플루언서 에이전트의 역할 – 단순 매니저를 넘어서는 동반자
🎥 그들의 콘텐츠, 누가 기획하고 만들까?
많은 시니어 인플루언서는 콘텐츠 제작 경험이 없습니다.
스마트폰 활용, 카메라 세팅, 편집은 물론 유튜브 알고리즘 이해까지 모두 장벽이죠.
그래서 에이전트의 역할은 단순 조율자가 아니라, 전반적인 디지털 파트너입니다.
🛠 주요 업무
① 콘텐츠 기획 및 시니어 맞춤형 스크립트 구성
연령과 경험에 맞는 콘텐츠 아이디어 제안
너무 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공감을 주는 기획
대본 없이 말할 수 있도록 흐름만 짜주는 구조
② 촬영 및 편집 지원
카메라·조명 세팅
시니어가 부담 없이 녹화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영상 편집, 자막, 효과 등 후반작업 담당
③ 출연 일정 및 건강 관리
콘텐츠 촬영 스케줄 조율
무리 없는 콘텐츠 주기 설계
고령자의 건강 상태 고려한 촬영 운영
④ 브랜딩 및 광고·협찬 관리
채널의 콘셉트 유지 및 팬층 분석
협찬 제안 검토 및 계약 협의
브랜드 상품 제작(이모티콘, 굿즈 등) 기획
“에이전트는 시니어 콘텐츠 제작자에게 가장 중요한 친구이자 조력자입니다. 신뢰와 공감이 없으면 절대 오래 가지 않아요.”
수익 구조와 전망 – 따뜻한 진정성이 돈이 되는 시대
💰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나?
시니어 인플루언서도 다른 크리에이터처럼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특성상 보다 진정성 있고 정서적인 접근이 중요합니다.
유튜브 광고 수익
채널 수익화 기준(구독자 1000명, 시청시간 4000시간)을 넘긴 후 광고 수익 발생
평균적으로 10만 조회당 약 10만~20만 원 수준
브랜드 협찬 및 기업 콜라보
건강식품, 화장품, 실버 패션, 전통 식재료 등 협찬 제안
콘텐츠 내 제품 등장, 리뷰, 간접광고 방식
시니어 교육/강연 콘텐츠 확장
경험 기반의 이야기 강연, 삶의 지혜 콘텐츠 등
복지센터, 지자체와 협업 가능성 높음
팬덤 굿즈 판매
할머니 손글씨 캘리그라피 굿즈, 사투리 이모티콘 등
정서적 연결을 중시하는 팬들과의 교감 강화
🌍 국내외 사례
박막례 할머니: CJ ENM과 협업, 구글 본사 초청, 영어 자막 콘텐츠로 글로벌 팬층 확보
일본 ‘스즈키 할머니’: 90대 유튜버, 정원 가꾸기와 일본 전통요리 콘텐츠로 인기
미국 ‘그랜마 게이트우드’: 등산 유튜버로 활동, 70대 후반에 아웃도어 브랜드와 콜라보
🔮 앞으로의 전망
‘실버 크리에이터’ 시장은 앞으로 5년 내 급성장 예상
디지털 약자를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 서비스 수요 증가
실버 대상 미디어 교육 + 에이전시 연계 플랫폼 등장 가능성
에이전트 역할이 콘텐츠 제작자 + 소셜케어 코디네이터로 확장될 것
기술은 젊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카메라 앞에서 60년 인생을 풀어내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이고,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그들이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획력, 공감력, 배려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시니어 인플루언서 에이전트라는 직업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그들의 ‘디지털 인생 2막’을 함께 설계하는 진짜 동반자인 셈입니다.
어쩌면 이 직업이야말로 가장 따뜻한 콘텐츠를 만드는 직업일지도 모릅니다.